지난 2008년 2월,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린버그가 남긴 유산은 무려 1000만 달러(약 115억 원). 그는 죽기 전 자신의 유산 대부분을 이스라엘 적십자에 기부하는 선행을 베풀었다.
특이한 것은 그가 따로 자신의 몫으로 남겨 놓은 150만 달러(약 17억 원)였다. 이 돈은 자신이 죽은 후에도 매년 생일파티를 열기 위해서 남겨 놓은 것. 그는 사후 20년 동안, 혹은 돈이 다 떨어질 때까지 생일파티를 열도록 유언장에 명시해 놓았다.
유언에 따라 지금까지 열린 그의 ‘사후 생일파티’는 모두 두 차례. 지난해 84세 생일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37명이었으며, 모두들 ‘러브 브라더스 공동묘지’에 위치한 그린버그의 무덤에 모여 그가 생전에 남긴 편지를 낭독한 후 유대교의 전통에 따라 단체사진을 찍고 비석 위에 돌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호텔로 자리를 옮긴 손님들은 점심식사를 하면서 그린버그가 마련해놓은 깜짝 기념선물을 받았다. 그가 준비한 선물은 놀랍게도 1인당 현금 1500달러(약 170만 원)였다.
어윈 카츠만 변호인은 “그린버그는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현금을 주면 꼬박꼬박 생일파티에 참석할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