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전경
[광주=일요신문] 박은선 기자 = 광주시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마무리했다.
광주시는 27일 오후 시청에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은방 시의회 의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광주시 공무직 노조 및 전환 공무직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환 공무직(정규직)에 대한 신분증 수여식’을 가졌다.
수여식은 윤 시장이 전환 공무직 대상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신분증을 수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수여로 광주시는 당초 목표했던 본청 및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의 청소미화, 주차, 안내, 경비 등 용역업체 파견노동자 772명을 포함해 총 859명에 대한 공무직 전환을 완료했다.
신분증을 수여받은 김모씨는 “매번 새로 썼던 이력서 대신 신분증을 받게된 것이 꿈만 같다”며 “더 이상 비정규직이 눈물짓는 일이 없는 광주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참석자들도 비정규직으로 지내온 그간의 시간에 대해 서로 소회를 밝히고 격려하며 오늘의 성과가 민간에서도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는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했다.
이같은 시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초기 계획단계에서 기준인건비 제도, 공기업 경영평가 방식, 정부합동평가 기준에 따른 평가 문제 등 여러 난제에 부딪혔다.
이에 시는 비정규직의 고용·처우개선을 위한 T/F팀을 구성․운영하는 등 총 120여 차례의 간담회와 T/F회의, 실태조사, 설명회, 비정규직 고용 및 처우개선을 위한 연구용역 등을 추진하며 해법 찾기에 나섰다.
더불어 기준인건비 제도와 공기업 경영평가문제 해결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관련 중앙부처에 개선을 건의하고, 국회의원 주관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두 제도의 개선을 이끌어 냈다.
또한 공사․공단 간접고용 노동자의 직접고용 전환시에는 지방공기업 인사운영기준에 ‘전환’을 인정하는 근거가 없었지만 2016년 12월말 기준안 변경을 이끌어내 기간제 노동자가 안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지난 7월 발표된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정책에도 광주시의 전환사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의 타 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기도 했다.
앞으로 광주시는 전환 공무직 처우개선과 함께 공공부문 정규직 고용 관행 정착에 앞장서는 한편 성과가 민간부문까지 확대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광주시, 사상 최초 공무직 퇴임식 노고 치하
-해외연수․산업시찰․육아휴직 등 사기진작책 지속적 펴와
광주시 최초로 공무직 퇴임식이 열렸다. 27일 오전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공무직 퇴임식은 이색적인 광경으로 받아들여진다. 흔히 퇴임식이 일반직 공직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왔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 퇴임식은 ‘모두가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표방한 광주시의 시정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행사였다.
퇴임식에서 윤장현 시장은 녹지관리, 도로정비 등 행정 최 일선에서 일해왔던 공무직 퇴직자 3명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퇴임식에는 퇴직자와 가족, 소속부서 동료 등 50여 명이 함께 하면서 그 동안의 노고를 위로하고 시청을 떠나 제2 인생의 출발선에 선 그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윤 시장은 “여러분이 시정에 함께 해주셨음을 기억하고 잊지 않겠으며 현장 최 일선에서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여러분이 더불어 사는 광주를 만들고 있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시공무직노조 나인수 위원장은 “최 일선 현장에서 오랜기간 근무한 퇴직 노동자를 배려해준 시에 감사드리며 이번 퇴임식이 노동자의 복지증진과 사기진작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시와 노조가 한층 더 상생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화답했다.
한편 광주시는 공무직에 대해 퇴임식 외에도 지난 3년6개월 동안 해외연수, 산업시찰, 특별휴가, 육아휴직 연장 등 공무직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내년도에도 해외연수 및 위탁교육 확대 등을 통해 공무직 처우를 한층 개선할 계획이다.
◇광주시 친환경차 클러스터사업, R&D과제 본격 시동
-18개 공모에 16개 지역 컨소시엄 선정, 423억원 지역 투입
광주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부품기업 기술개발과제가 내년 초부터 본격 추진된다.
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 신규 기술개발과제 전국 공모에서 최종 선정된 18개의 컨소시엄 중 광주기업이 주관하는 16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친환경자동차 부품산업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자동차 선도도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는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기술개발과제는 5년간 25개 과제로 총 505억원의 정부 및 지자체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기술개발과제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총 444억원으로 이 중 423억원이 지역에 유치됨에 따라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의 기술개발 역량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기업 주관과제 예산비율이 95%에 달해 그동안 지역 내 어떤 국비사업들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이는 광주시가 지역 유치를 위해 광주 기업에 한해 사업비의 20% 가량의 시비 지원을 했던 것이 평가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됐다는 후문이다.
또한, (재)광주그린카진흥원이 과제공모 이전부터 사전설명회를 개최하며 컨소시엄 구성에 있어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기업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발표평가에 대한 컨설팅 지원 등 맞춤형 지원도 한 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모된 기술개발과제는 그동안 지역 부품기업의 기술개발 수요를 최대한 반영해 기획됐으며, 기술개발분야는 미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력기반차, 융합전장부품, 경량화부품, 특수목적차 4대 전략기술개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전력기반차 분야는 전기차 공용 플랫폼 개발을 지원하며 융합전장부품 분야는 전장부품과 광융합부품 분야를, 경량화부품은 차체부품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특수목적차 분야는 틈새시장을 고려한 사업화 기술개발을 각각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18개 과제에 이어 내년 7월께 신규과제 6개가 공모 추진될 예정으로 있어 내년 1월부터 기술개발과제 수요조사를 통해 지역 부품기업의 수요를 최대한 반영하여 기술과제를 기획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본 사업을 통해 전기차 생산기반이 조성되면 지역의 미래 먹거리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며 “기업 기술개발 지원 확대로 지역 R&D역량 강화에 힘써 친환경자동차 선도도시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2018 비영리민간단체 공익사업 공모
-시 등록 비영리민간단체 대상, 내년 1월2일부터 사업계획 접수
광주시는 ‘2018년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을 공모한다고 27일 밝혔다.
2018년 비영리민간단체 공익사업 지원은 1년 이상 공익활동 실적이 있고 올해 말까지 광주광역시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비영리민간단체는 영리가 아닌 공익활동 수행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민간단체로, 회원의 가입․탈퇴가 자유롭고 회원의 이익추구보다는 시민성 개발을 통해 자율적․자발적 공익사업을 추진하는 공식단체 형태 조직으로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 제2조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공익사업 접수는 2018년 1월2일부터 29일까지 비영리민간단체가 등록된 부서에 제출해야 한다.
사업 유형은 ▲사회통합과 사회적약자보호 ▲시민소통과 선진시민의식함양 ▲민생경제 및 문화발전 ▲여성청년일자리창출 및 역량강화 ▲안전도시구현 ▲환경보전과 자원절약 ▲호남권상생협력과 국제협력 등 7개 유형으로 공모한다.
지원 범위는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 제6조에 의거 사업비만 지원하며, 1개 단체 1개 사업만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사업 신청 시 자부담을 총사업비의 5% 이상 확보해야 하며, 타 단체와 유사․중복사업, 일회성․선심성․전시성 사업 및 정치․선교활동 등을 주목적으로 하는 사업은 물론, 다른 법률이나 조례에 의하여 보조금을 지원받는 단체 등도 지원사업에서 배제된다.
최종 지원대상은 소관부서 및 공익사업선정위원회 등 4단계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고, 3월12일 광주시 홈페이지(소통·참여/민간단체정보/공지사항)에 게시될 예정이다.
광주시에 등록되어 있는 비영리민간단체는 1월 현재 기준 628개이다. 등록단체 현황은 시 홈페이지(소통․참여/민간단체정보/비영리민간단체등록및지원)에 분기별 공지되고 있다.
◇광주시, 아시아문화예술 거점 프로그램 대장정 마무리
-대인예술야시장, 어여쁘다 궁동 등 36만여 명 관람‧체험 ‘호응’
광주시는 2017년 아시아문화예술 활성화 거점 프로그램인 ‘대인예술시장 별장프로젝트’와 ‘예술의 거리 어여쁘다 궁동’ 프로그램의 올해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인예술시장 별장프로젝트’와 ‘예술의 거리 어여쁘다 궁동’은 광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문화 프로젝트다.
대인예술야시장 ‘별장’은 지난 2월부터 12월23일까지 매주 토요일 2천600여 팀의 시민‧예술가 셀러가 참여한 가운데 총 43회 개최됐다. 누적 관람객은 29만6천여 명이다.
특히 올해는 광주 시민들의 문화 예술 및 여가 생활 향유 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 다양하고 실험적인 기획을 시도했다.
연극, 클래식, 국악 등 문화·예술 공연 146회 및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으로 내방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6월부터는 매월 첫째 주 별장기획프로그램으로 책, 여행, 영화, 수집, 마술 등 특정 테마를 선정해 관심 있는 시민들이 직접 시장을 운영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상인음식문화아카데미(6월), 지역문화네트워크포럼(11월) 등 학술 프로그램과 조선시대 책쾌가 진행하는 ‘책방간서치(책경매 행사-홀수달 마지막주)’, 인문학 스터디그룹 ‘아카이브 곰곰’ 등 다양한 인문학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 같은 콘텐츠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대인예술야시장의 문화예술을 통한 도심 재생 성공 사례를 배우고자 타 시도 관계자 800여 명이 벤치마킹을 오기도 했다.
궁동 예술의 거리에서 펼쳐진 ‘어여쁘다 궁동’ 축제는 4월1일부터 10월30일까지 매주 주제를 바꿔가며 총 22회 진행됐다. 이 기간 방문객은 7만5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예술의 거리의 숨겨진 명소를 미션투어 방식으로 탐방하는 스탬프투어에는 1179명이, 전문해설사와 함께 갤러리․박물관․고미술상을 둘러보는 도슨트투어에는 내․외국 방문객이 대거 참여했다.
40여 개의 예술체험과 예술심리치료 프로그램에는 가족단위와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올해 다시 시작된 아트경매에는 194점의 예술품이 출품돼 36점이 낙찰되는 등 활기를 띄었다.
2018년 대인예술시장과 예술의 거리 프로그램은 재정비를 거쳐 내년 3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다시 운영된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