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 저녁 공동모금회 직원들은 대구 수성구 한 횟집에서 ‘키다리 아저씨’라고 불리는 60대 남성과 그의 부인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자리에서 1억 2000만 원 짜리 봉투 한 장을 내밀었다고 한다고 한다.
키다리 아저씨는 2012년 1월 대구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익명으로 1억 원을 전달하며 첫 나눔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해 12월에는 근처 국밥집에서 1억 2300여 만원을 전달했다.
그는 2013년 1억 2400여 만원, 2014년 1억 2500여 만원, 2015년 1억 2000여 만원. 지난해에도 1억 2000여 만원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6년 동안 7차례에 걸쳐 기부한 돈이 약 8억 4000여 만원이다.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하고 싶었던 공부를 포기했다는 키다리 아저씨는 “이 성금으로 많은 사람이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