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클린턴 | ||
이미 세 차례 심장수술을 받았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클린턴의 이런 식습관은 주위 사람들에게 이만저만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퇴원 후 의사의 권고에 따라 엄격한 식단에 맞춰 식사를 하고 있지만 문제는 클린턴의 참을 수 없는 ‘패스트푸드 사랑’이다. 집에서는 아내인 힐러리와 딸 첼시의 눈치를 보면서 과일, 통밀빵 등 건강식을 먹고 있지만 일단 집만 나섰다 하면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가령 사무실에 출근한 후에는 경호원을 시켜 몰래 후라이드 치킨이나 바비큐 립, 맥머핀 등 기름진 음식을 사오도록 지시하곤 한다. 클린턴의 한 경호원은 “사무실이나 클린턴의 자동차 안에서 패스트푸드 포장지 흔적을 치우느라 바쁘다”면서 웃기도 했다.
▲ 힐러리 | ||
사실 클린턴은 백악관 재임 시절에는 그다지 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오히려 퇴임 후부터였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홀가분해진 덕분일까. 특히 맥주를 마시는 양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말이다.
이런 클린턴을 바라보는 힐러리와 첼시의 마음이 불안한 것은 물론이다. 첼시는 어떻게든 아버지의 건강을 위해서 패스트푸드를 끊게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반면, 힐러리는 “지난 40년 동안 노력했는데 허사였다”라고 말하면서 거의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며 포기한 상태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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