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기자= 30일 오후 강남 삼정호텔에서 결혼 발표 후 전자팔찌, 나이, 혼인경력, 장자연 사건 조작의혹 등 수많은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해명하겠다고 나선 낸시랭(팝아티스트)와 왕진진 부부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17.12.30.
팝아티스트이자 방송인으로 유명한 낸시랭과 최근 혼인한 사실을 공개한 그의 남편 왕진진 씨가 30일 그간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간 논란되어 온 갖가지 의혹에 대해 회피 혹은 석연찮은 해명으로 일관해 또 다른 논란을 샀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진행된 이들의 기자회견은 2009년 성로비 의혹과 함께 자살한 고 장자연 씨의 편지 위조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왕진진 씨의 입에 초점이 모아졌다. 이에 대해 왕진진 씨는 그 당사자가 본인(전준주)이 맞다며 “(장자연은) 10대 때 많이 만났으며 ”사건의 진상을 명백히 밝힐 자료를 제출할 의사가 있지만 제출하고 않고는 제게도 결정권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도소 내부에서 적잖은 편지와 사진을 분실 당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낸시랭과의 관계에 대해선 ”진심으로 사랑해 온 사이“라고 해명했으며 낸시랭 역시 ”저는 제 남편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저희가 최근에 다시 재회하게 돼서 사랑하고 혼인신고를 하게 됐다“라며 ”다시 서로에 대한 사랑이 싹트고 정말 함께 하고 싶은 동반자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러분이 궁금해하시는, 억측이든 사실이든 제 남편에 대한 모든것을 다 알고 있고 제 남편 자체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성폭행 범죄 경력으로 의심받고 있는 왕진진 씨는 전자발찌 착용 여부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는데 어떤 사항, 행위에 있어서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다 없다에 대한 부분이 왜 그렇게 궁금한지 모르겠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이 밖에도 그는 그간 사실혼 관계의 여성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분은 비즈니스 관계일 뿐 저보다 한참 누님“이라며 ”비즈니스 과정에서 의혹이 많이 발생한 것 같다“고 적극 주장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