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당원투표에서 재신임과 바른정당과의 통합 두마리 토끼를 얻었다.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투표를 실시해 바른정당과 통합 및 안철수 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74.6%가 통합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25.4%였다.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26만 437명 가운데 5만 9911명이 참여, 최종 투표율은 23.00%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투표율이 과반은 불구하고 전체 당원 3분의 1은 물론 30%미만인 소수입장을 가지고 당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대 입장도 불거지고 있다. 실제로 안철수 지지파와 바른정당 통합 반대파 사이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불거진데다 반대파를 중심으로 나쁜투표거부운동본부를 구성해 전당원 투표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원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전당원투표 결과 압도적 다수가 통합 찬성 입장을 밝힌 만큼 안철수 대표는 재신임과 함께 바른정당과 본격적인 통합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한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착수하는 등 정국은 정초부터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맞물려 깊은 혼돈에 빠질 전망이다. 더욱이 국민의당 내 호남 중진들의 당 이탈이나 분당 등 정개개편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