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왕진진, 그리고 장자연’ 팝 아티스트 낸시랭(오른쪽)과 남편 왕진진(전준주)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일요신문] “장자연에게 받은 편지 언급, 장자연 의혹 증폭시켜” 낸시랭이 왕진진 대신 해명하기도, “전자발찌 착용 왜 궁금한지 몰라” 아리송한 해명 여전
낸시랭과 왕진진, 혼인신고를 하며 사람들의 축복을 받아야할 이 한 쌍이 여론의 뭇매를 맞다 기자회견까지 열게 되었다. 대부분 낸시랭의 남편인 왕진진 씨에 대한 의혹 해명에 관한 것이었지만, 해명 뒤 오히려 의혹은 커지는 모습이다. 급기야 장자연 의혹 관련 더 많은 의혹을 증폭시키며 자신들의 논란을 피해가려는 모습까지 비춰졌다.
지난 30일 작가이자 방송인인 팝 아티스트 낸시랭과 혼인시고를 마친 남편 왕진진 씨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두사람에 대한 논란은 낸시랭이 왕진진과 혼인신고를 마친 뒤 올린 SNS로 시작됐다. 일부에선 왕 씨에 대한 각종 의혹과 루머가 나돌기 시작했으며, 왕 씨는 곧바로 언론을 상대로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가장 큰 의혹은 왕 씨가 고 장자연 씨와 관련된 사건에 연루된 것이었다. 처음엔 왕 씨는 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는 모습을 보이다 기자회견을 전후로 장자연 의혹 사건에 개입하는 눈치다.
실제로 왕진진 씨는 이날 “고(故) 장자연 사건의 진상을 명백하게 밝힐 자료를 관계 기관에 제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장자연 씨가 직접 보냈다는 편지를 들고 있는 왕진진(낸시랭의 남편).연합뉴스
이어 왕 씨는 고 장자연이 썼다고 주장하는 편지를 공개하며, “사건의 진상을 명백히 밝힐 자료를 제출할 의사가 있지만 제출하고 않고는 제게도 결정권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교도소)기관 내부에서 실질적으로 적지 않은 편지와 사진을 분실당한 적이 여러 번 있다”고 말했다. 취재진은 왕 씨가 과거 언론사 등에 보내 공개했던 편지가 장자연에게 받은 편지가 맞냐고 질문하자, 왕 씨 대신 낸시랭이 맞다고 거들기도 했다.
한편, 왕 씨는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다 없다가 왜 그렇게 궁금한지(모르겠다)”는 식으로 답변해 주변을 의아케 했다.
한 제보자가 제기한 사실혼 관계 여성에 대한 의혹에는 “비즈니스 관계된 인연으로 만난, 저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누님이다. 비즈니스 과정에 동행하는 과정에서 (의혹이)많이 발생한 것 같다”며 일축했다. 왕 씨는 시종일관 낸시랭의 남편이 아닌 장자연 의혹 관계자로 의혹에 대해 반응하면서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일각에선 자동차 문제와 사실혼 여성 문제 등 개인적인 의혹을 더 깊고 어두운 장자연 의혹과 관련 지을려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