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문재인 정권 임종석 비서실장 UAE 특사 파견 의혹 밝혀라”
김성태 원내대표는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면서 “청와대가 국익을 차버리는 심대한 위기를 자초했다. 국정조사를 동원한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원내대표는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된 ‘아마추어 정권’이, UAE가 한국정부와 맺은 국가간 협약 조차 적폐로 간주했다. (문재인 정부가) 그런 관계까지도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깨) 이런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것”이라며 “열어선 안 되는 판도라의 상자를 잘못 열어버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적폐청산=정치보복’ 카드를 강조한 이날 기자회견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자청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원전과 연계된 군사협력에도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는 점을 청와대는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 정부 당시 맺은 최초 UAE 원전 수주 계약 의혹을 파헤치다 다른 국익에 대한 협약을 파기할 우려가 높다고 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한편, 지난 29일 청와대는 임종석 비서실장이 UAE 정유시설 건설 관련 최태원 SK 회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에 임 실장의 UAE 특사 파견 목적이 파병 장병 격려 외에 UAE와의 갈등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한 방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급기야 최 행정관, 윤 차관보 등이 지난 달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UAE를 포함한 중동 3국의 파병 부대를 시찰할 당시 이례적으로 동행한 것으로 드러나 임 비서실장의 UAE 특사 파견 의혹은 야권을 중심으로 확전되고 있는 양상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