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박 전 대표는 1월 1일 아침 CBS-R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전당원투표 자체도 무효이지만 23%의 당원이 참여했다는 것은 77%가 반대한 것이고, 찬성률 74.6%도 엄격하게 따지면 전 당원의 17%만 합당에 찬성한 셈”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이를 근거로 안철수 대표 측이 합당을 추진하겠지만 우리는 합당, 보수대야합 저지를 위해서 끝까지 당을 지킬 것이고, 특히 우리 정당사에서 주류와 비주류가 합의하지 않고 전당대회가 성공한 적이 없다”며 “안 대표 측에서 ‘용팔이 각목 전당대회’나 ‘제2의 정운갑 전당대회’를 할 수도 없기에 합당 의결 전당대회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당대회 의장인 이상돈 의장이 이번 전당원투표가 1/3 법적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합당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지 않겠다고 했다”며 “합당파가 전자투표 등으로 전당대회를 여는 방안도 생각한다고 하지만 전당대회 의장이 전자투표 개회 선언을 하고 투표 종료 선언을 하고 개표 선언을 해야 하는데 그것 역시 방법이 없다”고 했다.
“합당 반대 전당대회 의장을 바꿔서 전당대회를 하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설사 전당대회 의장을 바꾸려 해도 그냥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단 전당대회를 열어서 바꾸어야 하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합당파가 생각하는 전당대회는 열릴 수가 없다”고 대답했다.
박 전 대표는 “안 대표가 합당 추진의 이유로 ‘3등과 4등이 합치면 2등이 된다’고 했지만 어제 중앙일보 중앙선데이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합당해도 올해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은 물론 전국 228개 기초단체장에서도 이기는 곳이 한 군데도 없고, “오늘 아침 3,4개 언론에서 발표한 신년 여론조사에서도 합당 시너지 효과가 1.9%에서 4%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서울시장 야권 후보 지지율 조사결과를 보면 유승민 29.3%, 안철수 9.1%(한국) 등 안철수 대표가 유승민 대표에게 20% 이상 떨어지는 결과도 나왔다”며 “정당 지지율, 지방선거 전망, 그리고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 등 합당을 하면 2등이 아니라 꼴지가 된다는 저의 지적이 모든 면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전 대표는 “우리는 정의롭고 이와 같은 구체적 근거를 바탕으로 합당 추진을 반대한다”며 “당을 지키고 보수대야합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