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공포감은 싹 사라졌다. 인자한(?) 미소를 지은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이 빈 라덴의 정체는 사람이 아닌 로봇이었던 것. 사람들은 로봇의 정체를 알고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으며, 호기심에 말을 걸어 보는 등 흥미로워했다.
11세기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이븐 시나(Ibn Sina)’의 이름을 딴 이 로봇은 아랍에미리트 대학에서 개발한 최첨단 인간 로봇으로 심지어 아랍어도 구사할 만큼 영리한 두뇌를 자랑한다.
빈 라덴과 닮은 외모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로봇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니콜라오스 마브리디스 박사와 조수 두 명과 함께 여행길에 올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