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의 모습.
[원주=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굉장히 웅장하고 꼭 가고 싶은 다리네요”
소금산에서 산행을 하던 이모씨(51·대전)는 원주시 지정면 간현관광지 일원에서 완공을 앞둔 출렁다리를 보고 감탄을 자아냈다.
시는 간현 일대를 관광명소로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38억원을 투입, 소금산 등산로 일원에 국내 최대길이인 높이 100m, 길이 200m의 출렁다리와 스카이워크 전망대를 설치했다.
출렁다리는 지난해 8월부터 착공을 시작으로 4개월간의 공기를 거쳐 이달 11일부터 본격적인 개통식을 앞두고 있다.
이씨는 “국내에서 가장 길고 튼튼하다고 하는데 너무 멋있다. 개장하면 꼭 방문해봐야겠다”고 호평했다.
출렁다리의 공정률은 현재 100%이며 목재데크 90%, 야외경관조명 85% 등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오후에는 67개의 알록달록한 LED의 조명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출렁다리에 올라가면 포토존이 설치돼 있는데 빼어난 소금산 일대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어 관광지로도 안성맞춤이다.
출렁다리 포토존의 모습.
3m 구간으로 만들어진 포토존은 2~3인까지만 입장가능하며 어린이들은 보호자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다.
출렁다리는 약 600여개의 스틸그레이팅과 양옆에 이태리에서 특허 받은 8개의 케이블이 지탱하고 있어 다리를 거닐 때 마다 출렁거리는 느낌을 받아 레저관광으로는 제격이다.
시는 풍동시험을 거쳐 가장 안전한 다리를 조성하기 위해 바람이 통하도록 만들어 아찔함을 더했다.
공사를 하던 인부 A씨는 “출렁다리는 하늘을 걷는 기분”이라며 “많은 관광객들이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간현관광지는 시에서 서쪽으로 17㎞ 떨어진 섬강과 삼산천 강물이 합수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인근에는 흥법사지, 진공대사탑비, 원충갑장군묘비 및 조엄선생묘비 등의 문화유적을 두루 갖추고 있다.
또한 숙박시설 및 캠핑장도 있으며 현재 신축건물도 들어서면서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간현에서 30년간 장사했다는 송모씨(62)는 “출렁다리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물내부 리모델링도 하면서 손님맞이에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렁다리의 모습.
원주출렁다리 사업관리단장은 “출렁다리의 설치목적은 관광과 레저가 가장 큰 목적”이라며 “8개의 강선 케이블로 시공해서 신장률(늘어났다 줄어드는 기능)로 인해 많은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관내에서 관광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없었는데 이번 출렁다리를 통해 관광자원을 확보하고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38일 앞둔 가운데 2월 2일에는 이색적인 성화봉송이 출렁다리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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