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최고수 인공지능 ‘돌바람-딥젠고’ 5판 라이벌 대결.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한국의 ‘돌바람’과 일본의 ‘딥젠고’가 인터넷 바둑사이트 타이젬에서 다섯 번의 대결을 벌인다. 지금까지 바둑 인공지능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너먼트 형식의 단판승부를 펼친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5판 대결을 해 승자를 가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이 개발한 ‘딥젠고’는 지난해 중신증권배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초일류 프로기사가 각축을 벌이는 몽백합배에 초청을 받는 등 알파고의 뒤를 잇는 대표인공지능이다.
반면 한국의 ‘돌바람’은 최근 급성장을 거듭해 일본의 ‘딥젠고’, 중국의 ‘절예’와 대등한 수준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결은 ‘돌바람’이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돌바람’ 개발자 임재범 씨는 “지금까지는 대결은 단판승부 위주였기 때문에 제대로 된 ‘돌바람’의 실력을 측정하기 어려웠다. ‘돌바람’의 실력이 많이 올라온 만큼 이번 ‘딥젠고’와의 대결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일 대표 바둑 인공지능 ‘돌바람-딥젠고’ 라이벌전은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총 5국이 열리며, 매일 오후 8시부터 인터넷 바둑사이트 타이젬에서 관전이 가능하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이며, 이후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