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캡쳐
1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21~22회에서 유승호(김민규)와 채수빈(조지아)이 다시 만났다.
채수빈은 거제도로 찾아온 유승호를 보고 깜짝 놀라 주방에 숨어버렸다.
놀란 채수빈은 엄기준(홍백균)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바이러스 때문에 연락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주인 할머니는 숨은 채수빈에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 그렇게 애타게 하는 것 아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채수빈은 유승호 앞에 나타났다.
뒤늦게 엄기준은 채수빈의 문자를 확인했지만 이미 두 사람은 만난 상황.
유승호는 “제가 얼마 전에 친구를 잃었어요. 15년 만에 날 세상 밖으로 끌어내준 친구를”이라며 말을 꺼냈다.
채수빈은 “안 됐네요. 근데요?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이죠”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유승호는 “그쪽이 그 친구처럼 느껴져서요. 세상엔 가끔 참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요. 겪어보지 않으면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들. 그 친구랑 난 그 기적 같은 순간을 함께 했어요”라며 진심을 전했다.
눈시울이 붉혀지는 것을 애써 참은 채수빈은 “뭔 소리인지. 그쪽 병원 꼭 가보셔야겠네요. 제가 근처에 병원 알려드릴게요. 그만 가보세요”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유승호는 “전 그 친구를 이렇게 불렀어요. 하이, 아지3”라며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채수빈은 “아 이제야 알겠네. 그쪽이 왜 그러시는지. 혹시 홍백균 선생님 아세요? 그럼 아지3 로봇인거 아세요? 이것도 아세요? 제가 그 로봇의 캐릭터 모델인거. 아는데 매너도 없이 사람 불편하게 왜 이러실가. 죄송하면, 미안하면 나가시라구요”라고 소리 질렀다.
하지만 유승호는 “그냥 홍주씨 보기만 하면 안 될까요? 보다가 지치면 제가 알아서 나갈게요”라며 매달렸다.
짜증이 난 채수빈은 유승호를 쫓아내며 소리를 질렀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