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17일 두산그룹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두산종공업 매각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최근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디지털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한 것을 근거로 두산그룹이 중공업 분야를 매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모펀드(PEF) 업계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두산그룹이 공식적으로 인수 제안 요청서(RFP)를 보낸 것은 아니”라면서도 “고위 임원들끼리 만나 어떤 방식일 때 인수할 의향이 있는지, 적정 인수가를 얼마로 예상하는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두산중공업을 매각한 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본격 전개한다는 예측이다.
특히 이번 두산중공업 매각은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용만 전 회장과 조카 박정원 회장이 중공업 매각 필요성을 공감했고, 실무부서가 관련 작업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하지만 두산그룹 측이 매각설에 대해 부인하고 나서면서 사업구조 재편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