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 SRF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원주시의회 의원들이 18일 강원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RF 열병합발전소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원주=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문막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원주시의회 의원들이 18일 “SRF 열병합발전소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원주시장은 원주지역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특별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박호빈 시의장을 비롯한 12명의 의원들은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RF 열병합발전소를 반대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문막 SRF를 반대하는 시의원들은 원주시장 면담,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청원서 제출 및 관계자 면담, 정부종합청사 반대집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SRF 열병합발전소 연료의 부당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며 반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전소는 지난해 11월 14일 열 분야 승인과 전기분야의 공사계획을 인가받았다”며 “인가된 발전소는 491톤 규모로 인근 여주 강천면에도 235톤 규모의 발전소가 인가돼 총 726톤 규모의 열병합발전이 서원주 일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병합발전시설이 인가된 것은 오직 화훼단지의 열 공급을 위해서만 진행됐다. 지난 7년간 추진해온 토지매입이 아직까지 완료되지 않아 표류중이고 일부 토지는 경매처분에 들어가 실제 화훼단지가 조성될지 요원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화훼단지는 허울이고 SRF열병합발전소가 실제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에 따르면 현재 SRF열병합 발전소는 지정면 기업도시 일원에 가동 중에 있으며 하루 평균 160톤의 연료를 소각하고 있다.
이어 시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는 문막 화훼단지 SRF열병합발전소는 환경부허가와 건축승인 등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또 “혁신도시, 기업도시를 통한 100만 광역도시를 지향하는 원주시가 미세먼지 전국 상위권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저감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중부내륙 인구 100만 광역시를 지향하는 건강도시 원주에 더 이상 발전소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기섭 산업경제위원장은 “발전소가 현재 환경부 허가와 건축승인을 앞두고 있지만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며 “시민들과 다각적으로 반대운동을 활동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의원들은 20일 파랑사모 회원들이 주관하는 SRF열병합발전소 반대집회에도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한편,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원주지역 미세먼지(PM-10) 173㎍/㎥로 주의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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