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농협 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화합을 통해 농업인과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일 부임한 이명만 농협중앙회 함평군지부장은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민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장으로서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대한 포부를 한껏 드러냈다.
이 지부장은 “예로부터 함평은 물산이 풍부하고, 인심 좋기로 소문난 곳”이라고 운을 뗀 뒤 “함평에서 생산된 고품질 쌀을 비롯한 농축산물이 제값 받고 판매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 농민 금융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농업인들과 군민들이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공급하고, 지역대표 금융기관으로서 동함평 산단을 비롯한 중소기업에 자금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농업에 대한 현실진단과 해법제시에도 그는 거침이 없다. 이 지부장은 “작년 우리 농업.농촌은 가뭄에 시달리고, 청탁금지법으로 인한 농축산물 소비 감소, AI 등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소득을 창출하기가 만만치가 않았다는 것이다.
“남는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농업 경영비를 최대한 절감해야 합니다. 함평 일부지역에서 수도작 직파재배, 양파 농작업 대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고령화, 부녀화 되어가는 농촌 현실이 너무나 아쉽지만,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농사비용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는 소득 창출을 위한 수익원으로 태양광 발전, 로컬푸드, 농산가공, 수익성 작목 도입 등을 꼽았다.
이 지부장은 전남 장성출신으로 1992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광주공판장 부장장, 광주본부 지도경제팀장, 전남본부산지유통팀장·경제지원단장, 장성군 농정단장, 영광군 부지부장, 화순군지부장을 두루 거쳤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