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원주시장 민주당 후보군. 왼쪽부터 원창묵 원주시장, 구자열 강원도의원, 용정순 원주시의원
[원주=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원주시장 6·13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주표심이 어느 당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원창묵 원주시장(58)이 3선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19일 현재까지 원주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12명이다. 더불어민주당 3명, 자유한국당 6명, 국민의당 1명, 정의당 2명 등이다.
후보자들은 각 당에서 치열한 경선을 거치겠지만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원주시장은 2010년부터 8년간 원주시정을 진두지휘하면서 일자리분야와 민원서비스, 지방정책 대상 등을 수상,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어 안전한 행복도시, 창조적경제도시, 문화관광 제일도시, 풍요로운 농촌 등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 시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기존 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시민행복을 우선으로 하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한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환경단체 및 일부시민들이 반대, 원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야당 후보자 및 당내 후보자들도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7일 용정순 원주시 의원(53)은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원주시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등 강원도내 최초 여성 3선 시의원이라고 설명한바 있다.
용 의원은 “12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누구보다 시정현안을 가장 잘 알고 있다”며 “소통을 통해 협치와 합의의 정치로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구자열 강원도의원(51)도 지난 7일 원주시 중앙동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원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선언 당시 구 의원은 “각계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소통위원회를 구성해 누적된 갈등을 해소하고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한바 있다.
현재 원주시장 더불어민주당은 3자 구도로 형성, 공천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6·13지방선거 원주시장 자유한국당 후보군. 왼쪽부터 원경묵 원주시번영회장, 원강수 강원도의원, 박동수 변호사
# 후보자가 가장 많은 자유한국당
보수진영인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재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만 6명이다. 야당 후보 중에서는 가장 많다.
지난 지선 때 원창묵 시장에게 4247표차로 석패했던 원경묵 원주시번영회장(59)이 이번에도 도전장을 내밀며 칼날을 갈고 있다.
원 회장은 “15년간 의정활동도 했기 때문에 원주시의 살림과 행정을 잘 알고 있다. 시의 행정은 원칙과 신뢰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3번째 도전인데 한 두 번 낙선하다보니 시련은 겪었지만 공부도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정하게 시민을 섬기는 자세로 시정을 펼쳐가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보수를 강조하는 원강수 강원도의원(48)은 현재 원주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23일 원주시청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 도의원은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정을 구현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밝혔다.
박동수 변호사(59)는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교육위원장과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원주지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현재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박 변호사는 “서민들이 중산층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들을 할 것”이라며 “시민들과 의사소통하면서 새로운 경제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6·13지방선거 원주시장 자유한국당 후보군. 왼쪽부터 박현식 박사, 안상현 전 국회의원, 김천지 전 주민차지위원회 회장
두 번째로 도전하는 박현식 한국경영기술원 박사(54)는 “원주에서 오랫동안 봉사도 했고 시민들의 입장에서 가장 정책을 잘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6년 원주열린학교를 개교, ‘치악산포럼’도 10여년간 진행하면서 현재 후보군으로 기반을 촘촘히 다지고 있다.
김천지(62) 전 원주시주민자치위원회 회장은 주시자원봉사협의회장, 원주시 전문건설협의회장, 원주시의 많은 단체장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시정에도 많이 참여했다.
김 전 회장은 “2월 달에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겠다.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원주가 젊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상현(54) 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감사는 도의원과 제16대 국회의원을 거치는 등 여성정치인으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이날 자유한국당 원주 갑·을 당협 관계자들은 원주웨딩홀에서 신년인사회를 진행,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이차복 지역위원장.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지난 18일 공식적으로 합당,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있던 양당이 6월 지방선거에서 어떤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차복(49) 지역위원장(원주 갑)이 거론되고 있다. 바른정당에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원주시장 후보군은 없다.
국민의당 강원도당 관계자는 “원주시장 후보와 관련해 통합된 이후에 후보군이 겹치게 된다면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고 말하면서 “후보군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강원도당 관계자도 “통합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조율이 아직 안됐다. 향후 희망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출마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후보로 나오는 것이 원칙이겠지만 현재는 당 차원에서도 지켜보고 있다”며 “출마선언은 급하지 않기 때문에 2월 이후에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일축했다.
6·13지방선거 원주시장 정의당 후보군. 왼쪽부터 양형모 전 원주시위원장, 최석 원주시위원장
# 진보정당의 아이콘 정의당
진보정당인 정의당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은 양형모(55) 전 원주시위원장과 최석(41) 원주시위원장이다.
강원도당에서는 당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여성, 청년, 노동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 상담 및 지역현안 등을 수시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전 위원장은 “지역에서 합의해서 의견이 수렴되겠지만 현재까지 출마의지는 반반이다”고 답했다.
최석 위원장은 “정의당 대변인으로서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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