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전 대변인과 류여해 전 최고위원. 일요신문 DB
윤리위는 정 전 대변인이 당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등 해당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류 전 최고위원과 정 전 대변인은 지난해 말 당무 감사결과에 반발해 홍준표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방하는 등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윤리위는 지난 4일 두 사람이 허위 사실로 해당 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해 류 전 최고위원에게는 제명 결정을, 정 전 위원장에게는 경고 조치를 각각 내렸다.
정 전 위원장의 경우 이후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때 행사장 퇴장을 거부하는 류 전 최고위원을 공개 옹호해 징계 수위가 높아졌다.
정 전 대변인은 윤리위 직후 국회 정론관을 찾아 성명서를 낭독했다.
그는 “더 이상 홍준표는 보수우파를 대표하는 자유한국당의 얼굴 노릇을 할 자격도 능력도 품격도 없다. 홍 대표를 몰아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준표 독재체제하에 그 결과는 뻔하겠지만, 홍 대표가 권한을 남용해 의로운 자들을 쳐내고 당을 사당화한 사실을 기록하기 위해서라도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끝까지 홍 대표의 사당화와 전횡에 맞서 자유한굳강을 지키겠다”면서 “홍준표 대표 체제 종식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대해 류 전 최고위원 또한 기자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정준길 변호사가 제명 됐다. 방금. 저를 도왔단 이유로”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윤리위는 류 전 최고위원이 지난해 12월 17일 자신의 제명 처분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재심청구를 각하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