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전경
[무안=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전남도는 지난해 전남지역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업인이 4562농가로 2016년(4342농가)보다 5.1%(220농가) 늘어났다고 25일 밝혔다.
잠재 고소득 농업인인 5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 소득을 올린 농가도 9706농가로 2016년(9천676농가)보다 0.3%(30농가) 소폭 늘었다.
소득 규모별로는 1억 원 이상 2억 원 미만이 3649농가로 고소득 농업인의 80%를 차지했으며, 2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 771호(16.9%), 5억 원 이상 142호(3.1%)였다.
품목별로는 식량작물이 1673농가(36.7%)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축산 1529농가(33.5%), 채소 742농가(16.3%), 과수․화훼 272농가(5.9%), 가공․유통분야 346농가(7.6%) 등의 순이었다.
특히 식량작물과 축산, 채소 분야에서 고소득 농업인이 증가추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981농가(43.4%)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60대 이상이 1706호(37.3%), 40대 이하 청년농업인도 875농가(19.2%)를 차지했다.
이는 농업에 종사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농업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고흥이 551농가로 가장 많았고, 강진 538농가, 해남 460농가, 보성 415농가, 나주 319농가, 영암 307농가 순으로 조사됐다.
고흥군은 역점 시책인 ‘비전 5000프로젝트(5000만 원 이상 농가 5000가구 육성)’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강진군은 지난해 ‘강진 방문의 해’를 맞아 직거래 등 유통이 활성화돼 고소득 농업인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강진군은 고소득 농가가 132농가나 늘어나 시‧군 중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고소득 농업인이 늘어난 것은 시설 현대화를 통한 경영비 절감 및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 고소득 특화작물 재배, 재배기법 차별화, 적극적인 판로 개척을 통한 안정적 판로 확보 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친환경적인 농축산물 생산과 브랜드 이미지 정착 등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게 되고 이것이 소득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전종화 전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고소득 작목 전환, 품목별 기업화, 품질 고급화 등 소득 수준별 맞춤형 육성시책을 계속 추진하고, 규모화․조직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 고품질 브랜드 육성 및 안정적 판로 개척 등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키워가겠다”며 “가공․유통․판매 등 6차산업 확대와 농촌관광 활성화를 통해 농외소득도 확대해 농가소득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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