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주리주 힐스보로에 거주하는 데이브와 팬 재링 부부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부푼 마음으로 가족사진을 찍었건만 이게 웬일. 도무지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엉터리 사진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사진 속의 부부와 두 아들, 그리고 어머니의 얼굴은 마치 캐리커처처럼 보였으며, 심지어 가면을 쓴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부부가 이런 엉터리 사진을 찍게 된 사연은 이랬다. 지난 2017년 5월, 자신을 전문 사진작가라고 소개한 한 중년 여성으로부터 “250달러(약 26만 원)가 채 되지 않는 다소 저렴한 비용에 가족사진을 촬영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던 것. 이에 지금까지 가족사진을 촬영한 적이 없던 부부는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세인트루이스주의 포레스트 공원에서 진행됐던 촬영이 끝난 후 사진작가는 “사진 보정 작업이 끝나면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기다리던 사진이 도착했다. 하지만 부부는 사진을 열어본 후 그만 웃음부터 터뜨리고 말았다. 자신들이 기대했던 사진 대신 괴상한 사진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팸은 “내 평생 그렇게 웃어본 적은 처음이었다”면서 “사진을 보여주자 아이들은 내가 장난을 치는 줄로만 알았다. 그저 ‘레고 인형 같아요’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웃었다.
부부는 가족사진을 망친 것에 대해 기분 나빠하기보다는 이 사진 때문에 가족들이 모두 한바탕 웃은 데다 잠시나마 인터넷에서 유명해졌다며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진은 현재 페이스북에서 30만 회 이상 공유되면서 유명해졌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