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27일 방영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서울시경 석달윤 씨의 고문수사와 간첩 조작 사건을 다뤘다.
제작진은 여상규 의원에게 간첩조작 사건과 관련 “1심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다. 책임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을 했으며, 여 의원은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이 정말”이라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이에 여 의원에 대한 막말 논란이 확산되자, 정치권도 거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관련 기사를 올려놓고 “당신은 웃깁니까? 우리는 피눈물이 납니다”고 썼다.
진선미 의원도 SNS에 “여상규 의원은 현재 자유한국당 ‘정치보복 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이라며 “무고한 사람들에게 간첩이라는 누명을 씌워 사형까지 당하게 만든 세력이 또 전쟁을 막고 신경제 성장의 기회인 ‘평화올림픽’에도 추악한 색깔론의 누명을 씌워 폭망시키려 합니다! 절대 불가!”라고 적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야당이자 자유한국당과 보수지지 경쟁 중인 바른정당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1980년대 불법 구금과 고문 속에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어냈던 당시 판사가 그 책임을 묻는 기자에게 ‘웃기고 앉아있네’라며 대화를 끊던 모습은 ‘안하무인’ 그 자체였다”며 “억울하게 인생을 망친 피해자에게 사과와 위로의 한마디를 할 수 없는 것인가. 여전히 정신 못 차리는 제1야당”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여상규 의원의 막말 논란은 28일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처벌 촉구 글이 올라가는 등 점차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