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 일원에서 열기구를 이용한 성화봉송이 연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춘천=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 시작을 알리는 성화가 강원도 춘천에 도착해 활활 타올랐다.
29일 성화는 전날 양양에 이어 오전 6시50분부터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이색 봉송 이벤트로 성대하게 펼쳐졌다.
성화는 열기구에 올라 계류비행으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으며 최동용 춘천시장은 필리핀에서 연예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라이언 방(방현석)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라이언 방은 “춘천 첫번째 성화 주자로 선택돼 영광”이라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식봉송은 오후 1시30분부터 남춘천여중을 시작으로 강원도청까지 총 13.6㎞에 이르는 구간으로 진행됐다.
남춘천여중에서는 리우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춘천시청 오혜리 선수가 주자로 나서면서 시민들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어 성화는 소양강처녀상과 소양강스카이워크에서 곽민정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이색성화 봉송을 연출해 의암호를 힘차게 달렸다.
3구간에서는 강원도 홍보대사인 안도미키(일본)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한류스타 장근석에게 성화를 전달, 춘천 성화봉송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29일 오후 강원 춘천시내 일원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서 최동용 춘천시장(왼쪽)과 오혜리 선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9일 오후 강원 춘천시내 일원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서 최동용 춘천시장을 비롯해 시민들이 성화를 보며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특히 성화봉송 구간에는 시민들의 힘찬 구호와 함께 난타,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성화봉송을 지켜 본 박모씨(30)는 “춘천에서 처음으로 열린 성화봉송 행사인데 시민들의 반듯한 모습과 열기에 감동을 받았다”며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곁에 있던 김모씨(27)는 “날씨는 추웠지만 타오르는 성화를 보면서 힘을 얻게 됐다”며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려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역축제 행사로 강원도립무용단의 ‘평화의 불꽃’, 연예인 축하공연, 불의신전(마임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29일 오후 강원 춘천시내 일원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서 시민들이 성화를 보며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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