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사진전·연주회 등 기념행사
광주 광산구가 신설 30주년을 맞아 30일 오후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민형배 구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광산구 제공>
[광주=일요신문] 이원철 기자 = 광주 광산구가 신설 30주년을 맞아 30일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광산구는 전남 광산군이었다가 1988년 1월 1일 광주에 편입된 이후 각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한 지난 3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 30년을 정의롭고 풍요롭게 만들자는 의지를 담아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민형배 광산구청장을 비롯한 기관장과 시민 2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지방분권 개헌 광산회의 출범식도 함께 열렸다.
주민이 직접 준비한 공연과 오케스트라 연주가 진행됐으며 광산구 30년 변천사를 담은 사진전도 마련됐다.
1988년 12만 5521명이었던 인구는 1994년 20만 명을 돌파한 뒤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말 41만 6285명으로, 30년 사이 약 3.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광주 전체 인구는 111만 6332명에서 148만 5049명으로 1.3배가량 늘었다.
광산구는 주민 평균 연령도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에서 가장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주민등록 통계 작성 결과’에 따르면 광산구 주민 평균 연령은 35.8세(2016년 12월 31일 기준)로, 전국에서 가장 젊다.
주민등록 통계상 전국 평균은 41.4세, 광주시 평균은 39세다.
광산구는 첨단지구, 수완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과 삼성전자 광주공장 등 대기업 공장을 갖춘 하남산업단지, 금형 업종·기아자동차 광주공장 협력업체 등이 입주한 평동산업단지 운영 등을 구 발전과 인구 증가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미래 30년을 시민이 주도적으로 설계하도록 자치분권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방분권개헌 광산회의(이하 ‘광산회의’) 출범식을 함께 치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광산회의는 출범식에서 지방분권 개헌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광산회의는 결의문에서 △대한민국의 지방분권 국가 천명 및 시민자치권 기본권 보장 △자치권과 관련 권리 확대 헌법 명시 △자치입법권·재정권·조직권 등 지방자치권 구체 보장 △행정체제 개편과 국가균형발전 위한 다양한 제도적 장치 마련 △개헌 전체 과정에 시민참여 보장 △각 정당·국회의 지방분권 개헌 의지 천명 및 개헌 방향과 일정 조속 제시 등을 요구했다.
시민들은 남녀대표가 요구사항을 읽을 때마다 손팻말을 들고 큰 목소리로 제창하는 장관을 연출하며 지방분권 개헌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민형배 구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은 시민의 자치혁신 역량에 따라 기회이자 위기로 작용한다”며 “우리가 갈고 닦은 자치혁신역량으로 눈부신 ‘자치분권 광산 30년’을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민 구청장은 이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개헌을 시민참여 방식으로 이뤄내 자치분권 광산 30년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