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강원 횡성군 섬강일원에서 백영선 횡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장이 ‘소달구지’를 타고 가는 이색 성화봉송을 연출하고 있다.
[횡성=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1월의 마지막 밤을 불태울 올림픽 성화가 강원도 횡성에서 활활 타올랐다.
31일 성화는 둔내면과 횡성읍 구간으로 나눠 둔내 자포1리 마을회관부터 횡성군청까지 총 36.2㎞ 등으로 44명의 봉송주자들이 힘차게 달렸다.
성화램프 점화는 한규호 군수와 이대균 군의장이 섬강둔치 및 자포1리 마을회관에서 각각 불을 밝히면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구간거리에서는 사물놀이, 성화퍼포먼스 등 다양한 응원이 펼쳐졌으며 주자들은 이병한 부군수를 비롯해 체육회, 이장협의회, 문화원, 여성단체 등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색봉송은 ‘소달구지’로 횡성군의 자랑인 횡성한우, 횡성더덕, 안흥찐빵의 캐릭터가 행렬하며 전 세계에 평화의 불을 밝혔다.
지역축하행사로는 군청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횡성고등학교의 비보이 공연과 파트너사(조직위, 코카콜라, 삼성, KT)의 축하공연으로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군은 성화봉송을 진행하기 위해 봉송로 구간 환경정비, 교통통제, 강설에 대비한 제설장비 구입 등 박차를 가했다.
특히 제설대책반도 구성해 지역별 강설징후 및 적설량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31일 오후 강원 횡성군청 일원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서 한규호 군수(맨 오른쪽), 이병한 부군수(가운데), 이대균 군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규호 군수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를 채화한지 100일이 됐는데 횡성에서 봉송행사가 열려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강원도와 횡성을 세계에 널리 알려 강원관광의 이미지와 인식을 새롭게 다져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하여”라며 힘차게 외쳤다.
영국에서 온 멜씨(26·여)는 “올림픽 성화를 보니 실감이 난다. 얼마 남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이 기대가 많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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