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전에서 환호하는 토트넘 선수들. 사진=토트넘 핫스퍼 페이스북
[일요신문] 토트넘 핫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빅 게임’에서 토트넘이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프리미어리그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는 완승이었다.
토트넘은 이날 ‘이적생’ 알렉시스 산체스가 로멜루 루카쿠, 제시 린가드 등과 함께 나선 맨유를 상대로 공격 4인방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이 모두 선발 출장했다. 그간 부상으로 결장했던 에릭센의 복귀경기였다.
맨유는 빠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토트넘이 킥오프와 동시에 후방에서 전방으로 롱킥을 날렸다. 케인이 경합끝에 볼을 떨궜고 알리를 거친 볼을 에릭센이 골로 연결했다. 토트넘의 계획된 작전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리드를 빼앗긴 맨유는 앙토니 마샬, 린가드, 산체스 등 2선 공격수들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기대했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맨유는 오히려 전반 28분 추가골을 허용하며 더욱 힘든 경기를 했다. 토트넘 오른쪽 풀백 키어런 트리피어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했고 맨유 수비수 필 존스가 이를 걷어내려다 자신의 골문을 갈라버렸다.
후반에도 토트넘이 우위는 계속됐다. 토트넘 공격수들은 상대 진영을 헤집으며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려댔다. 데 헤아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점수가 크게 벌어질 수 도 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맨유는 마루앙 펠라이니, 후안 마타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펠라이니가 투입 직후 부상으로 다시 교체되는 악재도 겪었다.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승점 48점을 기록, 4위 첼시를 승점 2점차로 추격하게 됐다. 반면 맨유(승점 53점)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3위 리버풀(승점 50점)에 3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2위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