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일본 언론과의 한 인터뷰에서 “위안부 관련, 일본에 추가 요구 않겠다, 위안부는 국내 문제”라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당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3일 이와 관련해 “귀를 의심케 하는 부적절한 발언에 몹시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행자 대변인은 “병문안이나 청와대 초청이 국내 관리용이었다면, 그동안 문 대통령이 피해할머니를 안아드리며 보여준 모습은 결국 국내 여론무마용이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하지도 않을 위안부 재협상을 약속하고 일본에게는 한 마디도 못한 채 이런 망발이라니 어이가 없다.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의 상처 발언에 이은 김 보좌관의 발언이 우리 정부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이라면 피해할머니의 억장이 무너질 일”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보좌관을 겨냥해 “문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으로, 탈원전 문제 관련해서도 산업부 장차관들에게 국정철학을 이해 못한다는 질책을 하는 둥 해당 업무를 넘어서는 오지랖으로 매우 부적절한 처사를 이어왔다”라며 “문 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에 앞서 위안부 피해할머니 문제를 이렇게 깔아뭉개고 가려 한다면 큰 오산이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라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