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남아공의 ‘피그카소’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림을 그리는 돼지 화백이다. 입에 붓을 물고 캔버스 위에 쓱쓱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면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울 정도. 더욱 놀라운 것은 그림 가격이다. 아트 콜렉터들 사이에서 최대 2000달러(약 216만 원)에 팔리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피그카소’가 다른 돼지와 달리 이렇게 특별한 재능을 발휘하게 된 것은 동물보호운동가인 조앤느 리프슨 덕분이었다. 혹시나 ‘피그카소’가 지루해하지 않을까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을 사주었던 리프슨은 어느 날 ‘피그카소’가 다른 장난감은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유독 페인트 붓만 가지고 놀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감과 캔버스를 가져다주었는데 ‘피그카소’가 캔버스에 붓을 대고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후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된 ‘피그카소’는 현재 동물보호농장 안에 숙소 겸 갤러리를 갖고 있으며, 그렇게 세계에서 유일하게 그림을 그리는 돼지가 됐다. 리프슨은 “‘피그카소’는 인상파 화가에 가깝다”고 말했다. 언젠가는 뉴욕과 파리의 유명 미술관에서도 전시를 열길 희망한다고도 밝혔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