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다 쓰고 버린 물건에 눈, 코, 입을 그려 넣어서 생명을 불어넣는 예술가가 있다. LA에서 활동하는 초현실주의 예술가인 알렉산드라 딜런이 바로 그 주인공.
다른 사람이 버린 물건들을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는 그녀는 “내 작품 속의 등장인물들은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이 소설가에게 다가오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내게 나타난다”라고 말한다. 즉, 작품이 완성될 때까지 그녀 역시 어떤 인물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주로 페인트 붓 등 일상용품들을 캔버스 삼아 상상 속 인물들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 그녀의 작품 속 인물들은 손도끼 위의 미스터리한 여성부터 페인트 붓 속의 남성까지 다양하다. 이렇게 각 사물들의 감정과 개성을 발견해 내서 인물을 그리면 비로소 작품이 완성된다. 그녀는 “매일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것과 같다”면서 작품의 특별함을 설명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