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강원 횡성군 작은 영화관에서 개관식 기념행사가 열려 한규호 군수, 이대균 군의장, 독립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주연인 강계열 할머니와 연출자 진모영 감독 등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횡성=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이제는 횡성에서도 영화 볼 수 있어요”
14일 강원 횡성군문화원과 함께 복합문화공간으로 들어서는 작은 영화관(횡성 시네마)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시네마가 건립된 것은 횡성극장이 문을 닫은 지 30여년만이다.
이날 영화관을 찾은 박록빈양(19)은 이제 횡성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박양은 “횡성에서 영화를 보려면 원주까지 갔어야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며 “횡성에도 영화관이 생겨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강원 횡성군 작은 영화관에서 개관식 기념행사가 열려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개관식에는 한규호 군수, 이대균 군의장, 독립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주연인 강계열 할머니와 연출자 진모영 감독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관은 횡성문화원 건물에 입주해 1관 87석, 2관 49석 등으로 총 136석을 갖추고 있다. 건축면적은 319㎡로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매점 및 휴게시설도 있다.
영화관은 19일까지 5~6편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고 20일부터는 유료화한다. 관람료는 일반영화 6000원, 입체영화 8000원 등이다.
한규호 횡성군수.
개관식에서 한규호 군수는 “작은 소망이 이뤄진 거 같아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횡성은 영화관뿐만 아니라 한우문화체험관 등 군민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모영 감독은 “지역에 작은 영화관이 생긴 것은 너무나 기쁜 일이다. 횡성에서도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지역의 청소년들과 군민들이 문화향유의 여건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작은 영화관이라 하지만 위대한 문화시설로도 각광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4일 오전 강원 횡성군 작은 영화관에서 개관식 기념행사가 열려 시민들이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매표소에서 줄지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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