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올림픽 공연의 모습.
[강원=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우리나라 고유명절인 설날이 평창동계올림픽기간(9~25일)에 다가오면서 강원도에는 특별한 문화행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설날 행사도 열려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전망이다.
설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 첫 아침을 맞이하는 명절로 고향을 방문하고 가까운 친지를 만나는 즐거운 날이기도 하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강원도에서 펼쳐지고 있는 문화올림픽의 공연과 다양한 설날행사의 뜨거운 열기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달빛호수의 모습.
# 대한민국은 문화올림픽 강국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막한 가운데 강원도 곳곳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강원도 문화올림픽 통합추진단은 지난 3일 문화올림픽 개막 이후 현재까지 누적관광객만 10만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문화올림픽은 ‘함께 참여하고 어울리는 문화축제’ 테마로 예술인들과 세계 각국의 손님들에게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을 선사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는 테마공연 ‘천년향’, 미디어아트쇼 ‘청산별곡’, 파이어아트 페스타‘헌화가’, 라이트아트쇼‘달빛호수’, DMZ아트페스타‘평화:바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이밖에 2018평창겨울음악제, 한일중 올림픽 컬처로드, 강원국제비엔날레, 원주윈터댄싱카니발, 강원전통의 향기, K-POP 월드 페스타, 문화예술공연 ‘Art on Stage’ 버스킹, 평창윈터페스티벌 등이 열리면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문화를 널리 알린다.
이 중 달빛호수는 25일까지 강릉 경포호수 일대에서 열리는데 별빛과 달빛이 화려하게 쏟아지면서 겨울밤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미디어아트쇼는 매일 오후 7시~9시(3회 10분간) 진행되며 경관조명은 오후 5시~10시에 펼쳐진다.
또한 국내·외 관광객들이 가장 기다리고 있는 K-POP월드페스타는 17일, 24일 각각 강릉원주대학교 운동장 일원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한류스타들을 만나 볼 수 있다.
17일에는 김범수, 치타, 더블K, 백지영, 휘성 등 10팀의 가수들이 멋진 공연을 선보이며 24일에는 슈퍼주니어, 에이프릴, B1A4, BAP, 라붐 등 14팀이 참여해 한껏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는 24일까지 세계유일 분단의 상징인 DMZ를 무대로 평화와 화합을 염원하는 DMZ아트페스타‘평화:바람’이 펼쳐진다.
특히 남동환 작가의 DMZ사진전이 전시되며 DMA를 넘나드는 ‘자유의 리본’ 등을 구현하며 조각, 설치미술과 연계한 다양한 퍼포먼스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강릉에서 만난 한 시민은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동계올림픽뿐만 아니라 문화올림픽도 끝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태욱 문화올림픽 총감독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양하게 접근해서 대한민국의 문화와 강원도를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들을 긍정적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연자, 관계자 등이 2~3월 달에 지속적으로 일을 하다 보니 피로감도 누적돼 있다. 흥을 잃지 않도록 서로 도와주면서 폐막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눈꽃축제장의 모습.
# 강원도에 펼쳐지는 설날행사 ‘풍성’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에서는 설날기간(15~18일) 송어축제장과 눈꽃축제장 일원에서 ‘설맞이 전통민속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행사에 참여하면 전통놀이, 설문화 체험(떡국, 설빔, 세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체험할 수 있다.
정선 하이원리조트는 설날 당일 오전 7~10시 마운틴콘도 C동 1층에서 아침 차례상을 준비한다.
차례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어 오후 5시까지는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마당도 펼쳐진다.
올림픽 배후도시인 춘천, 원주, 홍천에서도 다양한 설날잔치가 풍성하게 열린다.
국립춘천박물관은 15~18일 오전 10시~오후 5시 ‘설맞이 우리문화 한마당’을 진행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떡메치기체험, 전통체험부스 등으로 가족, 연인, 친구 등이 맛있는 인절미도 맛 볼 수 있다.
특히 관람료와 참가비는 무료이며 방문객들은 우리나라의 세시풍속과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다.
또한 원주시 지정면에 있는 오크밸리 리조트는 15~17일 민속놀이 체험이벤트를 운영한다. 특히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대형 윷놀이 대항전도 마련돼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우승팀에게는 풍성한 상품도 제공한다.
윷놀이하는 모습.
홍천에 위치한 대명리조트는 소노펠리체와 소노빌리지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소노펠리체는 설맞이 가족노래자랑을 진행, 관광객들의 어깨춤을 들썩이게 만들 예정이다.
노래자랑은 16일 오후 7~8시 디아만테홀에서 펼쳐진다.
행사 당일에는 선착순으로 현장접수 가능하다. 같은 시각 소노빌리지 스메랄도 홀에서는 민속놀이 4종경기가 펼쳐진다.
주요 경기는 투호, 딱지치기, 제기차기, 비석치기 등이다. 참여자들은 열띤 경쟁을 통해 최고의 가족으로도 뽑일 수 있다.
한편, 소노빌리지 민속놀이 경기는 당일 선착순 현장 예약접수를 완료한 팀에 한해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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