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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2월 15일 아침 tbs-r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MB도 집권 당시 정상회담을 추진했었고, 특히 박근혜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정책은 자신들 스스로가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비핵화의 빗장을 풀겠다고 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이야 본래 그러니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박근혜와 함께 정치를 해 왔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그렇게 외쳐 왔던 바미당 유승민 공동대표나 소속 의원들, 그리고 이제는 안철수 전 대표까지 문재인대통령에게 비핵화를 해야 만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렇게 말할 자격도 없고 결국 정상회담을 트집 잡고 방해하는 훼방꾼들“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 펜스 부통령이 오니까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오고, 이방카가 온다고 하니까 김여정 부부장이 내려와서 김정은 위원장 친서를 전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방북을 요청해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켜서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은 아주 잘 된 일”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김여정이 펜스를 압도하고 스타가 되었다는 등 미국과 북한의 외교전에서 누가 승자될 것인가 하는 측면을 볼 것이 아니라 어떻게 공동승자가 될 수 있는가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대통령을 통해 트럼프의 음성을 듣고 싶어 하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이 매우 중요하다”며 “철저한 한미동맹과 신뢰를 바탕으로 정상회담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어제 오늘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하는 것 같다’는 질문엔 “미국은 늘 전략적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압박과 군사적 옵션을 이야기 하면 틸러슨 장관 등은 이렇게 이야기 하고, 또 CIA가 이렇게 이야기 하면 국방부는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등 미국의 대북 정책은 처음부터 강력한 제제와 압박 및 대화 투 트랙”이라며 “현재 상황은 미국과 이미 사전 조율해서 합의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KTX 열차에서 문재인대통령께서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한미군사훈련을 연기할 수 있도록 미국과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을 때 우리 언론과 미국에서도 우려와 비판이 있었지만 저는 미국과 사전 조율된 것으로 해석을 했다”며 “지금 수백명의 북한 응원단, 선수단, 공연단, 대표단이 내려 오고, 특히 UN의 제재 상이었던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이 방남한 것은 미국의 협력과 이해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제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이 밀사, 특사로 활동할 때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 한미 간의 협력과 이해였다”며 “저는 문재인대통령께서 취임한 이후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 일련의 발언과 상황을 볼 때 상당한 신뢰를 구축하고 사전 조율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