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전진선 전 여주·양평경찰서장. 양평군수에 출마할 예정이다.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전진선(59) 전 여주·양평경찰서장이 13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고 본격적인 양평군수 선거 행보에 들어갔다.
전진선 서장은 17일 개최된 자유한국당 운영위원회에 참석, “중앙에서의 국가공무원 행정경험을 양평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마지막 봉사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는 취지의 입당소회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서장은 앞서 지난 9일 ‘내 고향 양평군! 더 큰 가슴으로 품을 것’이라며 정든 32년 경찰공무원을 뒤로하고 양평군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전 서장은 퇴임식에서 “32년 경찰공무원 생활 중 경찰청 중앙행정기관에서 근무하던 17~8년 동안 행정업무를 기획하고 추진하면서 중앙에서 바라 본 고향 양평은 언제나 관심과 동경의 대상이었다”면서 “고향 양평발전을 위해 중앙행정경험 등 모든 역량과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측근에 따르면 전 서장은 2월말 경 군수 출마기자회견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양평군수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 군수로의 포부 및 양평의 비전을 설명하고 공약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많게는 20여년전부터 정치를 해 온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정치경력이 뒤진 게 아니냐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 “정치경력은 비록 일천하지만 기성정치인에 비해 오히려 때 묻지 않아 신선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한다. 진정성 있는 모습을 최선을 다해 군민들께 보여드리면 반드시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를 전했다.
또, “뒤늦게 출마를 선택한 전 서장에 대해 중앙당 차원에서 풍부한 중앙행정 경험과 정치신인이라는 점, 당선 가능성 등을 높이 사면서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는 여의도 정가의 분석도 있다고 전해, 기존 출마예정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양평군 지평면 출신인 전 서장은 지평초(37회), 지평중학교(19회), 인하부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및 동 대학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1986년 경찰간부후보 34기로 입문한 전 서장은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현재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다.
서울 송파경찰서 정보2계장(경감), 인천지방경찰청 보안1계장,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 행정과장(경정), 경찰청 외사기획계장, 충북지방경찰청 영동경찰서장(총경)과 인천국제공항경찰대장, 양평경찰서장, 인천지방경찰청 경무과장을 거쳐 여주경찰서장에 부임하는 등 경찰행정 이력이 화려하다. 특히 외사 업무를 보면서 30여개국을 방문하는 등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서장은 경찰이 가진 딱딱한 이미지와 달리 어르신을 공경하고 지역주민들과 소통으로 경찰문화혁신을 이끌어온 감성 리더십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가족은 부인 추미정(57) 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취미는 등산과 독서다.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설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광역단체장인 시·도지사 및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기초지자체인 시장, 시·도의원, 구·시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오는 3월 2일부터, 군수 및 군의원 예비후보 등록은 4월 1일부터 시작된다.
3월 15일부터는 후보자와 관련된 도서의 출판기념회나 의정활동 보고가 금지된다.
주민자치위원, 통 · 반의 장 등이 6.13 지방선거에서 선거사무 관계자가 되고자 할 때는 3월 15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입후보 제한을 받는 자의 사직기한도 3월 15일까지다.(비례대표 지방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는 선거일전 30일인 5월 14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지방자치법 등 관련법에 따라 국회의원이나 공무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려면 등록 전까지 사직해야 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은 후보등록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된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직접통화방식의 전화 선거운동, 선거구내 세대수의 10% 이내의 홍보물 발송 등을 할 수 있다.
양평군수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9일 명퇴한 전진선 서장이 부인 추미정 여사와 함께 명퇴식에 참석한 참석 내빈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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