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제공
박해진은 이미 앞선 드라마에서 모든 게 완벽하지만 어딘지 위험해 보이는 미스테리어스한 선배 ‘유정’ 역할을 맡아 ‘유정 선배 신드롬’을 일으켰던 바 있다. 이번 영화판 ‘치즈인더트랩’에서도 또 한 번 웹툰 실사화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공개된 캐릭터 스틸 컷에서 박해진은 ‘유정’ 그 자체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이미 실사화 전 이뤄진 대중들의 가상 캐스팅에서도 ‘유정’ 역으로 부동의 1위를 굳혔던 그인 만큼, 캐릭터가 만화를 그대로 찢고 나온 듯한 착각마저 일으키게 한다.
박해진이 드라마와 영화, 두 세계를 통해 연기한 ‘유정’은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오연서 분)’과의 캠퍼스 로맨스를 그리는 다정하고 완벽한 남자 주인공이다.
그러나 ‘홍설’이 알지 못하는 곳에서는 서늘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장르를 순식간에 로맨스에서 스릴러로 변화시키는 반전 면모를 지녔다. ‘치즈인더트랩’의 장르가 ‘로맨스릴러(로맨스+스릴러)’라고 불리는 이유다.
달달함과 서늘함을 한 인물이 동시에, 한정된 시간 안에 얼마나 완벽하게 연기할 수 있을지 관객들의 기대 지수도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 버전 ‘유정’과 영화 버전 ‘유정’이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일지도 또 다른 관심거리다.
한편 박해진은 지난 2006년 KBS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서 듬직하고 헌신적인 ‘연하남’ 캐릭터를 연기하며 데뷔작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이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닥터 이방인’ 등에 출연하며 국내를 넘어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박해진의 인생 캐릭터로 불리는 ‘유정’ 역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는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오는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전격 개봉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