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한일전에 나섰던 단일팀 선수들. 평창사진공동취재단
[일요신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일정이 마무리됐다.
단일팀은 2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스웨덴과의 7-8위전에서 1-6로 패배했다. 세계의 벽을 실감했지만 올림픽 역사에 한 발을 내딛는 의미있는 움직임이었다.
단일팀은 이틀 전인 지난 18일 스위스와의 순위결정전에서 0-2로 선전했다. 대회 첫 경기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0-8 패배를 당한 바 있다. 단일팀은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 마지막 경기에서 희망을 밝혔다.
이날 스웨덴을 상대로도 1피리어드에서 선전했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박종아의 어시스트를 받은 한수진의 득점이었다. 단일팀의 대회 두 번째 골이기도 했다.
단일팀은 1피리어드 막판 다시 골을 내줬지만 2피리어드 중반까지 대등하게 경기를 치렀다. 한 점차로 뒤진채 끈질긴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체력에서 열세를 드러내는 모습을 보이며 연속골을 내줬다. 2피리어드 막판 스웨덴의 추가골이 나왔다.
3피리어드에서는 세 골을 내리 실점했다. 점수차가 벌어지고 체력이 떨어졌지만 단일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몸을 던지며 상대 공격을 막아내려 노력했다.
이날은 대회 내내 묵묵히 준비하던 서브 골리 한도희의 올림픽 데뷔전이 되기도 했다. 한도희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긴 시점에 골대 앞에 섰다. 투입 되자마자 한 골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슈팅을 방어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