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룡·조영진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그동안 맡아오던 지역위원회 위원장직을 최근 내려놓았다. 부산의 한복판인 부산진구와 동래에서 보다 강력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이날 함께 기자회견을 가진 것이다.
#김우룡 “일당독점 부산 바꿔 동래구 발전 이끌 것”
먼저 김우룡 더불어민주당 전 동래구지역위원장은 이날 “불의에 목숨 걸고 항거하던 동래의 정신으로 6.13지방선거 동래구청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선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랫동안 부산의 중심이었던 동래라는 이름이 그 가치와 명성이 예전만 못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원인을 지난 20여 년간 부산과 동래의 행정을 독점했던 정치권력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모두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느냐를 고민하고, 그것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수 일변도였던 동래구의 지방권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우룡 전 위원장은 “촛불혁명 정신으로 적폐와 부패를 떨쳐내고 정치꾼이 아닌 정치인으로서 그간 독점해왔던 지방권력을 교체해 동래의 미래를 밝게 하겠다”며 “이것이 내게 주어진 가장 큰 책무이자 구민들이 바라는 시대적 요구이며, 미래세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엄중한 책무”라고 출마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외형만 바꾸는 지방권력 교체가 되거나 속 알맹이 교체 없이 겉모습만 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우리와 아이들의 삶도 행복하고 좋은 삶으로 연결 될 수 있도록 올바른 판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영진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부산진구 만들 것”
조영진 전 부산진을지역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정부와 함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부산진구를 만들겠다. 진구구민과 함께 희망의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조 전 위원장은 “부산진구는 부산의 중심이었던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갈수록 쇠퇴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면 이웃 학군으로 전학해 젊은 층과 아이들이 줄어드는 도시, 철도 기지창이 한 복판에 위치해 생활권이 분단된 진구가 돼 버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주택가는 어느 동네 할 거 없이 주차전쟁을 벌어야 하고 재개발 재건축은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어르신을 위한 편의시설과 복지도 턱없이 부족하고 질도 떨어진다.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라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조영진 전 위원장은 “부산과 부산진구도 문재인 중앙정부와 함께 호흡하며 침체와 쇠퇴의 굴레에서 벗어나 발전 동력을 확보하고 발전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1990년 3당 합당 이후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자유한국당 일당 독점체제에서 켜켜이 쌓여온 지방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과 진구의 지방권력을 반드시 교체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영진 전 위원장은 백양터널 통행료 폐지와 관해 단호한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조 전 위원장은 “민주당 후보가 부산시장이 되든 아니든, 문제 해결에 자신이 있다. 소신을 갖고 백양터널 통행료 폐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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