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용평리조트 USA 하우스에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제임스 리시 미 상원 외교위 의원. 2018.2.24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세라 하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4일 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 마주할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인사와 접촉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미국 정부 대표단으로 동행 중인 샌더스 대변인은 24일 평창 용평리조트에 자리한 ‘팀 USA하우스’에서 ‘김영철 부장과의 접촉 여부’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다만 향후 북미 대화 가능성과 관련해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약간의 움직임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라며 “그것을 생산적인 대화의 출발이 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움직임을 보지 못한다면, 북한과의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대북제재 2단계와 관련해선 “대통령은 과거 행정부가 저지른 실수는 안 할 것”이라며 “계속 강경기조로 북한의 ‘최대 압박’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북한을 압박했다.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인 북한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샌더스 대변인은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보좌관과 함께 정부 대표단을 꾸려 한국을 찾았다. 미국 대표단은 현지 미 대표팀의 경기를 관전하고 25일 폐회식에 참석한 뒤 다음날인 26일 미국에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이방카 보좌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 만찬에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대표단은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이 마련해준 특별한 저녁”이라 평가하며 “한국과의 강한 동맹을 더 강하게 만들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