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강원 원주시 종합체육관에서 북한 응원단이 원주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선보였다.
[원주=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13년 만에 대한민국을 방문한 북한 응원단이 24일 원주시종합체육관에서 원주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선보였다.
응원단의 방남은 지난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처음이다.
통일부와 6·15강원본부가 추진하는 이번 특별공연에는 원창묵 원주시장과 오영철 북한응원단장을 비롯해 응원단 및 관람객 4800여명이 참여했다.
공연에 앞서 남북공동응원단원들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우리는 하나다’, ‘조국통일’ 등의 힘찬 구호를 외치며 파도타기 응원을 선보였다.
24일 오후 강원 원주시 종합체육관에서 북한 응원단이 원주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선보여 남북공동응원단원들이 힘차게 환호하고 있다.
이에 북한 기자들도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르며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들뜬 시민들의 표정은 기대감에 부풀어 북한응원단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원주를 방문한 북한 응원단이 무대 중앙으로 나오자 시민들은 밝은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반갑게 맞이했다.
이날 북한 응원단은 ‘아리랑’, ‘반갑습니다’, ‘고향의 봄’, ‘다시 만납시다’, ‘쾌지나 칭칭나네’ 등의 노래와 율동공연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24일 오후 강원 원주시 종합체육관에서 북한 응원단이 원주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선보였다.
24일 오후 강원 원주시 종합체육관에서 북한 응원단이 원주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북한 응원단원들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우리는 하나다’, ‘조국통일’ 등을 힘차게 외쳤다.
또한 선녀와 나무꾼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복장을 입고 부채춤을 선보였으며 관객들은 ‘너무 잘해요’, ‘너무 예뻐요’ 등의 환호성을 외쳤다.
특히 응원단이 양손을 마주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할 때 관객들의 눈가에는 눈물샘이 가득했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송운자씨(73·여)는 “너무 반갑고 특별한 공연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남·북 통일이 하루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반도기를 흔들던 김미경씨(56·여)도 “오늘 공연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마음이 뭉클하고 우리는 하나라는 마음으로 너무 좋게 봤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강원 원주시 종합체육관에서 북한 응원단이 원주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이 끝난 뒤 원주시민들은 북한 응원단을 배웅하기 위해 기다리기도 했다.
공연이후에도 시민들은 끝까지 북한 응원단을 배웅하기 위해 ‘우리는 하나다’, ‘다음에 또 만나요’, ‘감사합니다’ 등을 외치며 아쉬움을 달랬다.
오영철 북한응원단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은 여러분들의 응원덕분”이라며 “조국통일은 우리 민족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우리 응원단을 열렬히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원창묵 시장은 “2018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서 대한민국을 찾아 주신 응원단분들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원주시민들에게 뜻 깊은 공연을 준비해주신 응원단분들 감사드리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응원단은 이날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26일 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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