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뮤지컬의 대부’ 이호진 연출가. 사진=SBS
24일 연출가 윤호진은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오늘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하신 분의 소식을 들었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피해자분의 입장에서 피해자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저의 거취를 포함해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무겁게 고민하고 반성하겠다”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윤호진 측은 28일 예정돼있던 신작 뮤지컬 ‘웬즈데이’ 제작발표회를 미룬다고 전했다.
윤호진은 충남 당진 출생으로 1972년 홍익대 정밀기계과 재학 당시 연극에 매료됐다고 한다. 이어 1977년 연극 ‘아일랜드’의 성공으로 연극 연출가로 인정받았다. 1984년 뉴욕대 대학원 공연학과 유학 중 뮤지컬에 매료돼 1992년 에이콤인터내셔날을 설립했다.
윤호진은 국내 ‘창작 뮤지컬의 대부’로 불리며 굵직한 작품들을 연출했다. ‘명성황후’, ‘영웅’, ‘완득이’ 등이 대표작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