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케이티(KT) 회장=연합뉴스
25일 KT 등 업계에 따르면, 황창규 회장은 지난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자택 근처에서 산책하던 중 넘어져 손가락 골절, 얼굴에 찰과상,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서 깁스 등 긴급 치료를 받았다.
이에 따라 예정된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불참하게 됐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통신파트너로 올림픽 기간 세계 최초 5G(5세대 네트워크)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황 회장은 평창 올림픽에 맞춰 주요 글로벌 통신기업 CEO들을 초청해 개막식과 주요 올림픽 이벤트를 함께 관람하고 5G 기술을 소개하는 등 활발한 올림픽 외교를 펼쳐왔다.
또 26~28일 일정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석하려던 계획도 취소됐다.
KT 관계자는 “황 회장이 갑작스러운 낙상을 당해 당분간 해외 출장과 대외 활동이 어렵게 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다만, 황 회장의 회사 출근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 회장은 일명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을 만들어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있어 악재가 잇따라 겹치고 있는 모습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