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가 방사선융합기술원을 설립해 원자력을 활용한 새로운 앵커(핵심)시설 추진에 힘을 쏟기로 했다.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원자력을 비발전분야로 확대, 산업적 이용을 촉진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방사선융합기술(Radiation Fusion Technology)은 방사선기술을 우주항공기술, 나노기술, 정보통신기술, 생명기술, 환경기술 등 타 첨단기술과 접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분야이다.
방사선은 물체를 투과하거나 이온화시키는 능력 및 살균력 등이 있으며, 산업이 고도화됨에 따라 첨단기술과 접목시킨 융합기술로 사용범위가 확대돼 나가고 있다.
경북도청
26일 도에 따르면 세계 방사선 시장규모는 2012년 기준 48억달러에서 연평균 10.4%씩 성장하고 있고, 국내 방사선기기 시장규모는 2014년 기준 8500억원 규모이다. 방사선융합의료기기와 비파괴검사기기 등의 방사선 발생장치 및 센서는 핵심부품 원천기술 부재로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외국 사례를 보면 미국에는 4곳, 일본에는 2곳이 운영 중으로 방사선 의학 연구, 양자빔 과학 연구, 핵융합 에너지 연구 등에 활용되고 있으먀 국내에는 전북 정읍시에 첨단방사선연구소가 2006년 설립돼 운영 중이다.
현재 국내 가동 원전의 절반인 12기가 소재해 있는 경북에 방사선융합기술원이 설립되면 이미 구축된 포항방사광가속기, 경주 양성자가속기와 연계해 신소재 개발과 평가에 중요한 연구시설로 활용, 방사선분야 지역 거점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경북도는 전망하고 있다.
도 이원열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방사선융합기술원을 경북에 유치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동해안 지역의 전략업종인 철강소재,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에너지부품소재 분야 등과의 융복합을 통한 미래 신산업 육성과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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