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일요신문] 박칠석 기자 = 허석 전 문재인후보 전남공동선대위원장이 6.13 지방선거 전남 순천시장 출마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7일 순천시 서면 아모르웨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허 위원장의 출판기념회는 그야말로 문전성시였다. 1천500여명의 지지자들이 발디딜 틈없이 운집해 “출마선언을 이곳에서 해도 될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시민 김모(45)씨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놀랐다”며 “허석 후보를 향한 시민의 관심이 이정도 일줄 몰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모(56)씨는 “대개 정치인 출판기념회에는 인사치레로 참석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날 참석자들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열성 지지자들이 대부분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순천시장 3선 도전을 선언한 조충훈 현 시장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허 위원장은 이번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조충훈 현 시장에게 석패했던 아픔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되갚겠다는 ‘와신상담(臥薪嘗膽)’의 각오다.
그런 측면에서 그의 이날 출판기념회가 문전성시를 이룬 것은 큰 의미가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 6월 순천시장 선거에 나설 강력한 민주당 주자로서의 위세를 한껏 과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보이는 순천지역의 분위기속에 당내 순천시장 후보 경선이 본선보다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로 허 전 위원장을 비롯해 조충훈 현 순천시장, 임종기 시의회 의장, 윤병철 민주당 문재인후보 국가균형발전특보 등 4명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허 위원장이 이날 선보이는 책은 이수광(李睟光·1563~1628) 순천부사의 한시집 ‘승평록’(昇平錄)을 번역한 ‘이수광의 승평록’이다. 이수광은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지봉유설’을 쓰고 ’승평지‘를 편찬한 인물이다.
순천 해룡면 출신인 그는 순천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순천시민의신문 대표, 광주고등법원 조정위원,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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