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얼마 전 캐나다 온타리오의 사진작가인 패티 마허는 자동차를 타고 오렌지빌 인근의 후미진 길을 따라 달리던 중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무슨 까닭인지 신발들이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다가가 보니 한두 켤레가 아니었다. 어림잡아 수백 켤레는 돼보였다.
이렇게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숲을 발견한 마허는 도대체 누가 왜 신발을 나무에 매달아 놓았는지 수소문했지만 이렇다 할 명확한 답은 찾지 못했다. 처음에는 이곳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누군가를 위한 추모의 의미가 아닌가 생각했지만 그럴 확률은 낮았다. 지역 경찰의 말에 따르면 이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미스터리한 신발들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72년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수수께끼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단지 설치 미술이다, 혹은 지역 청소년들의 장난으로 시작된 것이라는 등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