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반대를 외치며 송신탑에서 무기한 고공농성에 돌입한 금호타이어 노조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공장 지회장. 사진=금호타이어 노동조합
5일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위원장 조삼수) 측은 “채권단이 해외매각 철회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9일에는 광주·곡성·평택공장서 4시간 부분파업을 한다”며 “이어 15일에는 하루 총파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 관계자는 “15일 총파업 전까지 쟁의대책위원회를 두 차례 열어 파업수위와 방향 등을 결정한다”며 “15일 총파업 출정식 때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3일에는 6시간, 4일 2시간 부분파업을 한 바 있다. 노조는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구안을 공식 폐기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해외매각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노조는 “더블스타와 협상이 대안이라는 발표는 채권단 손실을 줄이기 위해 광주시민의 고용, 지역경제 혼란은 고민의 대상으로도 삼지 않은 결과”라며 “해외매각으로 우려되는 제2의 GM, 쌍용차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전면적인 투쟁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는 “‘금호타이어 지키기’ 광주 범시민대회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공장 지회장 등 2명은 지난 2일 오전 5시부터 광주 광산구 영광통 사거리의 높이 20m 송신탑 정상에 올라가 농성에 들어갔다. 송신탑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300여m 떨어져 있으며, 이들은 ‘해외매각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 측은 이날 “지난 3일 부분파업으로 광주·곡성 공장의 타이어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고 5일 공시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