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충우 부위원장이 지난 2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주=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이충우(58) 부위원장이 지난 2일 오후 3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부위원장은 “여주의 끝없는 정체가 안타까웠고, 어떻게 하면 정체의 유리벽을 깨고 발전할 수 있을까 고민해왔다”면서, “결국 제 몸에 밴 실무 경험을 여주의 경제발전을 위해 써야겠다고 결심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64개 중점과제를 제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은 이 부위원장의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여주시민 여러분,
저, 이충우는 오늘 여주시장 출마를 선언합니다!
저 이충우는 30여년간 경기도청과 여주군청에서 도시계획과 도시개발, 건설행정을 현장에서 직접 이끌었던 도시행정 전문가입니다. 저는 여주의 끝없는 정체가 안타까웠고, 어떻게 하면 정체의 유리벽을 깨고 발전할 수 있을까 고민해왔습니다. 결국 저 이충우는 제 몸에 밴 실무 경험을 여주의 경제발전을 위해 써야겠다고 결심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존경하는 여주시민 여러분,
저 이충우는 여주에서 태어났고, 여주에서 자랐습니다. 저에게는 어머니와 같은 여주가 반세기 넘는 동안 정체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정체의 원인을 수도권 규제라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규제를 받는 양평군이 여주시의 인구를 추월한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겠습니까. 이제는 규제만을 탓할 게 아니라 규제를 극복하고 인구 20만의 도시다운 도시로 발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여주시민 여러분,
지난 4년, 시행정은 ‘명품’이라는 신기루만 쫓느라 시민과는 멀어졌습니다. 신문과 방송에 몇 줄 나오기 위해 수십억의 혈세를 써가며 여주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 국제이벤트를 유치할게 아니라, 시민의 편에서 시민의 삶을 들여다봤어야 했었습니다. 진정한 명품은 고객이 평가하는 것이고, 고객이 바로 시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솔직히 거창한 비전, 거창한 슬로건, 거창한 공약이 없습니다. 저의 공약은 한 줄로 줄이면 언제나 시민의 편에 서겠다는 것입니다. 지난 4년간 시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현재까지 여성복지·경제산업·문화관광 등 분야별로 64개 중점과제를 수립했는데,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여주의 경기가 지금 보다 나아지려면 최소한 인구 20만의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첫 발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입니다. 출산 가능한 산부인과와 소아과를 유치하고 확충하겠습니다. 그리고 시에서 24시간 보육시설을 운영해, 젊은 맞벌이 부부, 육아맘들의 무게를 덜어드리겠습니다. 민간 어린이집 원장님들과 선생님들은 최고의 직업이라고 자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음은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의견입니다. SNS에 올라온 사연을 계기로 여주의 공공임대주택을 심도있게 고민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여주의 공공임대주택 보급률은 경기도 최하위입니다. 젊은 신혼부부와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이 대단히 불안한 현실입니다. 지금까지는 수요가 없어서 공급이 어렵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여주의 수많은 공공임대주택 수요자는 집을 찾아 다른 도시로 떠나고 있습니다. 여주에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기 위해 도시과장 출신 이충우가 소매를 걷겠습니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입니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팔지 못하면 쓸모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인 여주농산물과 여주도자기 등 여주의 모든 농특산물은 여주시가 책임지고 판매하겠습니다. 가칭 ‘여주농특산물유통공사’를 설립하고 공동브랜드로 관리해 생산부터 판매까지 시에서 책임지겠습니다.
존경하는 여주시민 여러분,
이처럼 거창한 슬로건이 아니어도, 몇가지 작은 변화만으로도 여주를 지금보다 활기차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시장은 결코 시민을 다스리거나, 공무원을 통제하는 통치자가 아닙니다. 시장의 권한은 시민으로부터 나옵니다. 그 권한은 반드시 시민의 편에서 시민들을 위해 쓰여 져야 합니다. 여주의 새로운 시장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시민들의 편에만 서야합니다.
여주는 지금 당장 바뀌어야 합니다. 지난 30년간 도시행정을 업으로 삼아왔던 저의 풍부한 경험적 자산을 이용하고, 시민 여러분께서 들려주신 의견들을 모아 여주를 바꾸겠습니다. 이충우에게 힘을 실어 주시고, 이충우에게 변화를 맡겨주신다면 반드시 시민들의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