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을 넣고 환호하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핫스퍼 페이스북
[일요신문]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소속팀 토트넘은 유벤투스에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와의 16강 2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좋은 활약을 보이며 선제골을 넣었지만 팀의 패배에 울었다.
손흥민은 이날 공격진에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함께 선발출전했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 1차전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선발로 손흥민이 아닌 에릭 라멜라를 선택해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선발출장한 손흥민은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유벤투스를 공략했다. 날카로운 슈팅과 빠른 드리블 돌파로 골을 노렸다.
결실은 전반 39분 맺어졌다. 손흥민은 오린쪽에서 올라온 키에런 트리피어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골문으로 넣었다. 오른발로 시도한 슈팅이 정확하게 맞지는 않았지만 왼발을 맞으며 상대의 타이밍을 뺐었다. 손흥민에겐 운까지 따라줬다.
전반 내내 토트넘이 경기를 주도하며 유벤투스를 괴롭혔다. 후반전에도 이같은 흐름은 이어졌다.
하지만 세리에 A 최다 우승(33회),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구단의 유벤투스가 저력을 보였다. 후반 19분과 22분 순식간에 연속골을 넣으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역전을 당한 토트넘은 재역전을 위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유벤투스의 단단한 벽에 막혔다. 유벤투스는 세리에 A 26경기에서 15실점만을 기록했다. 이들의 수비진은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BBC(바르잘리-베나티아-키엘리니)와 지안루이지 부폰으로 구성돼 있다.
경기가 그대로 2-1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의 8강 진출이 무산됐다. 손흥민은 각종 통계 사이트와 언론에서 팀내 최고 평점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그는 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 실패로 눈물을 보였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