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라 허커비 샌더스 美 백악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남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은 북한에 대해 이를 증명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주문하고 나섰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10일 브리핑에서 “북한은 비핵화와 미사일 실험 중단, 한미 군사훈련의 인정 등 조건을 내걸었다”라며 “북한은 이러한 약속에 걸맞는 구체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이 약속에 부합한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 않으면 협상도 없다”라며 “미국 입장에서 볼 때 아직 상황 변화가 없다.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은 유지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다만 그는 “북미 정상회담 수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일정 조율도 상당 부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두 사람(북미 정상)의 첫 번째 회담의 시간과 장소에 합의하는 것을 정하는 데 몇 주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편 스웨덴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곧 스웨덴을 방문할 것으로 확인된다. 일각에선 리용호 외무상의 스웨덴 행을 두고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양측의 접촉이 스웨덴에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