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기자 =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준비중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거혁명 10만가구’ 정책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2018. 1.22
[일요신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곧바로 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장 출마 선언 뒤 여권 주자 중 한 명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민 의원이던 터라 정계 안팎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병두 의원은 <뉴스타파>에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자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그분이 상처를 받았다면 경우가 어찌 되었건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 분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민 의원은 “함께 식사를 했고 그분에 따르면 그 이후에 내가 노래방에 가자는 제안을 했고,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제가 기억하기로는 노래방 계산도 그 당시에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내가 했을 리가 없는데 누가 냈는지 확인했더니, 그분이 했다고 한다”라고 당시 상황을 기억했지만, 문제가 될만한 행동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민 의원은 의원직 사퇴는 물론 서울시장 출마 역시 접겠다는 입장이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민명두 의원 입장문 전문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분이 상처를 받았다면 경우가 어찌되었던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분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문제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합니다. 그러나 저는 정치를 하면서 한 인간으로서 제 자신에게 항상 엄격했습니다.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에 저는 의원직을 내려놓겠습니다. 그리고 미투 운동을 지지합니다. 다만 그분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 제가 아는 한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밝힙니다. 제가 기억하는 전후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분은 11년 전, 히말라야 트래킹 때 우연히 만난 일이 있습니다. 1년여가 지난 후 낙선의원 시절 만나자고 연락이 왔고, 정부환율정책 때문에 손해를 본 게 계기가 되어 정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돈을 댈 테니 인터넷신문을 창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2. 그 후 여의도에 지인들한테 일자리 문제로 만나러 가는 길에 그분의 인터넷신문 창간제안이 생각나서 동석하면 그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식사를 했고 그분에 따르면 그 이후에 내가 노래방에 가자는 제안을 했고,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3. 제가 기억하기로는 노래방 계산도 그 당시에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내가 했을 리가 없는데 누가 냈는지 확인했더니, 그분이 했다고 합니다. 4, 그 후 내가 전화를 했다는 것인데, 나는 인터넷신문 창간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전화를 한 것이었고 반응이 없어서 상대방이 관심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더 이상의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