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정식 전 남구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이 12일 인천 남구청 브리핑룸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정식 인천 남구청장 후보는 이 자리에서 “보여주기 위한 시설, 비효율적 규제를 없애고 작은 문제부터 되짚는 디테일한 행정으로 ‘진짜 잘사는 남구’ ‘같이 잘사는 남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노사모’와 ‘김근태친구들’ 활동을 하며 2004년 민주당에 가입하게 됐고, 그후 故김근태 의장의 소개로 박우섭 현 남구청장을 만나게 됐다”며 “남구청 비서실에서 일하며 행정을 배웠고, 국회에서는 윤관석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기도 했으며, 남구갑 허종식 위원장을 모시고 남구갑직능위원장으로 지역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한 “2014년 민주당 소속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모임인 ‘시장, 군수, 구청장협의회’의 ‘자치분권정책박람회’ 기획단장을 맡아 국회에서 박람회를 개최했고, 18대 대선 때는 문재인 대선 캠프의 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며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고 자신을 알렸다.
그러면서 “공문서 위에는 글자가 있을 뿐, 사람은 없다. 앉아서 문서를 보는 대신, 일어나 현장을 보겠다”며 남구를 이끌어갈 자신의 5대 철학을 공개했다.
# “‘진짜 잘사는 남구’를 만들겠다”
우선 김정식 후보는 “허울뿐인 복지, 실속 없는 규제를 타파하겠다”며 “고스트 주차장 확대 운영과 주차장 부지 확보로 주차난을 해소하고, 보안등 LED 교체 사업으로 보기만 해도 을씨년스러운 골목 풍경, 낙후지역의 경관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과 연계해 남구 내 범죄예방지도를 만들겠다”며 “범죄 다발구역과 다발 시간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작성해 배포하고 특정장소와 시간대에 순찰인력을 강화해 범죄예방에 힘써 안전한 남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건강을 잘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는 것 역시 행복”이라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께는 의료방문서비스를 확대 시행해 어르신들께서 고립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같이 잘사는 남구’를 만들겠다”
김정식 후보는 “특정 계층과 특정 단체만을 위한 역차별적 행정을 타파해야 한다”며 “아동, 노인, 장애인과 사회취약계층, 나아가 남구 구민 모두가 잘 사는 남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모두가 잘 사는 남구를 위해 우선적으로 일자리 혁신을 도모하겠다”며 “취업준비생에게는 TOEIC 등 응시료, 자격증 시험료의 일부를 지원하고, 어르신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인 ‘시니어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지역소상공인 의견 수렴, 골목상권 살리기 정책을 마련해 시장을 살리며, 각종 프로그램 개설과 특강 마련으로 경력단절여서, 노인, 장애인의 취업, 창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부모세대의 경제상황이 아이들의 미래를 좌우하는 일이 없도록 지역 내 대학생과의 1:1 멘토 학습방안을 추진해 맞춤형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아이들의 교육격차를 해소할 것이며, 공동 육아나눔터, 계층별 셰어 하우스 등 구민이 서로 도우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과 지역사회가 연계해 공동행복의 가치를 창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자원봉사활성화를 통해 복지활동을 강화하고 행복복지센터의 복지인력을 지원하며, 남구 내 입주기업과 연계한 자립형 일자리 제도도 검토 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다시 잘사는 남구’를 만들겠다”
김정식 후보는 “인천의 중심지였던 남구가 행정구 분리 등의 원인으로 낙후된 지도 오랜 시간이 흘렀다”며 “남구가 갖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과 남구주민의 품위 있는 정신을 자원삼아 도시를 재구축 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문학산성과 향교 등 조상의 얼이 숨 쉬는 문화재를 중심으로 둘레길을 조성해 남구 역사를 정리하는 한편, 이천년 역사의 미추홀 설화를 현대적 감성에 맞게 풀어내겠다”며 “스토리텔링이 있는 남구를 내세워 문화적·경제적 차원에서 제 2의 전성기를 이룩해 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깊은 역사의 그릇에 새로운 정신을 담아 남구를 다시 인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빠르게 흘러가는 4차 산업 시대에 남구 주민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문화 인프라를 구성하고, 주안 미디어 역량의 질적 전환을 통해 남구만의 특색 있는 문화발전을 도모할 것이며, ‘인천뮤지엄파크’ 건립시점에 맞춰 기존 주안영상미디어센터, 마을방송, 지역 내 방송시설이 한데 모인 미디어파크(가칭)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도시재생에 관한 행정은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해야한다”며 “아직 법적인 문제가 있지만 사업성이 없는 지역은 매몰비용을 일부 지원해서 해제하도록 고민하고, 사업성 있는 지역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용적률이나 임대주택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제시했다.
더불어 “도시재생 사업은 5년~10년 이상 장기계획으로 가야한다”며 “예산만 투입해서 4년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얻으려는 서두름의 경향은 이제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남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김정식 전 남구시설공단 경영본부장.
김정식 후보는 “공직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지역의 주인 된 구민의 뜻을 받들어 일하기 위함”이라며 “절차상의 이유로 주민의 의견이 무시되거나 누락되는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원 제기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one-stop 행정을 실시하고, 민원 절차 실태조사 및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 필요시 행정방식 개선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구와 구민 간 장벽을 허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구민이 원할 시 법적 한도 안에서 운영방식을 공개하는 투명행정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 “‘더할 나위 없는 남구’를 만들겠다”
김정식 후보는 “주민들의 일상생활의 공간인 마을을 중심으로 자치와 분권, 참여가 실현되는 것이 마을민주주의”이라며 “이러한 변화들은 기존의 일률적이고 비효율적인 업무처리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내의 일은 지역 내에서 처리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시간과 인력이 절약되고, 불필요한 절차를 줄어가며 확보되는 예산은 구민 여러분의 삶, 정말 필요한 곳에 쓰이게 될 것”이라며 “작은 행정단위인 마을부터 단단해지고 바르게 운영되어 민주주의가 정착되면 결국은 대한민국 전역이 골고루 잘 사는 균형발전이 이루어진다”고 지방자치, 지방분권에 대한 자신의 행정철학을 내비쳤다.
김정식 후보는 “올 7월은 우리 남구의 명칭이 기존의 동서남북 개념의 남구가 아니라 역사를 계승해 미래를 준비하는 ‘미추홀구’로 바뀐다”며 “정의롭고 당당하게, 새로 시작하는 미추홀구의 새 역사를 우리 구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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