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의혹으로 전격 사의를 표명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사진=박은숙 기자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흥식 원장은 이날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측은 “최 원장이 오늘까지만 근무하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금감원장은 임명권자가 대통령이다. 따라서 청와대가 최흥식 원장의 사표를 수리하면 사임하게 된다.
앞서 지난 9일 최흥식 원장이 지난 2013년 하나금융 사장 재직 당시 지인의 아들이 하나은행 신입행원 채용에 응시하자 이름을 인사부서에 전달해 채용청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최 원장은 지인의 아들 이름을 인사부서에 전달한 바는 인정하면서도 “외부에서 채용과 관련한 연락이 와서 단순히 인사부에 전달했을 뿐 채용과정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나은행 역시 “최 원장이 추천한 사실은 있지만, 합격 여부를 알려달라는 취지로 보인다”며 “채용과정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채용과정에서 점수 조작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현재 채용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하나은행의 해명을 그대로 믿을 수 있느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