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일요신문DB
방북 및 방미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중국과 러시아 등을 방문하고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정 실장은 기자들에게 “중국·러시아 지도자에게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이 중심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준 데 대한 문 대통령의 각별한 감사 말씀을 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중․러 양국과 긴밀한 소통을 해가면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평화와 안정 모멘텀을 계속 살려 나가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특히 시진핑 주석은 ‘견빙소융 춘란화개’(단단한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오고 꽃이 핀다)는 중국 옛말을 소개하면서 한반도 상황이 이와 같다고 하며 적극 지지하겠다고 했다”며 “한․중 양국은 정상 차원 소통·협력은 물론 내주 초로 예정된 양제츠 국무위원 방한을 계기로 고위급 안보 전략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해선 “이번 일요일로 예정된 대선 때문에 지방 유세 중인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으나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비롯해 대통령 외교보좌관, 연방안보회의 서기국 고위 관계관들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 지지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는 앞으로도 주변 관련국들은 물론 EU·아세안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적극 받아가면서 곧 있게 될 남북 및 미․북 간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획기적 계기가 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활발히 전개하겠다”고 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